한국이 자력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중동의 강호’ 이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은 5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2무1패로 11점을 얻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6)에서 앞선 조 1위다.
조 선두지만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이 주춤하는 동안 조 3위 이란이 바짝 따라왔다. 이란은 카타르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승점 10점(3승 1무 2패)에 도달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이란 세 팀이 선두권에서 혼전을 벌이게 됐다. 본선 직행권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한국은 11일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8일 울산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이란전이 특히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상관없이 이란을 잡으면 조 2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불리한 입장에서 최종전을 치르지 않으려면 우즈베키스탄부터 이길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1무 1패로도 본선행이 가능하지만 경쟁상대들이 일제히 부진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자력 진출을 노리는 편이 낫다.
김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