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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3+3점프'로 연아 잡으려는 마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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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연아(오른쪽)와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23·일본)가 트리플 악셀에 이어 김연아의 주특기인 3회전 연속 점프에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그랑프리 6개 대회의 출전자를 발표한 가운데 아사다는 도쿄의 한 행사에 참석해 “이제 올림픽 시즌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점프 구성은 지난 시즌 후반기와 마찬가지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포츠호치와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매체는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은 물론 3+3점프도 뛸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 초반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 구성에서 제외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뛰어 온 ‘필살기’였지만 최근 몇 시즌 성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즌 초 연이은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아사다는 올해 2월 4대륙 선수권대회부터 트리플 악셀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성공률은 낮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국가별 단체전인 팀 트로피까지 총 여섯 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단 두 번만 제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3회전 연속 점프에도 욕심을 냈다. 아사다가 지난 시즌 실제로 3+3 점프를 뛴 것은 4대륙 선수권 프리스케이팅 등 단 두 번이다. 그나마도 회전 수가 부족해 점수가 깎였다. 3회전 연속 점프는 김연아의 트레이드 마크다.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은퇴를 시사한 아사다 입장에선 김연아와의 맞대결을 위해 고난도 기술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아사다는 이 행사에서 “소치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아사다와 김연아의 올림픽 시즌 첫 대결은 일러야 오는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2차(스케이트 캐나다)와 5차(에릭 봉파르), 아사다는 1차(스케이트 아메리카)·4차(NHK 트로피)로 대회 출전 스케줄이 엇갈렸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자 중 상위 성적 6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으로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이매진(Imagine)’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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