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어린이집 마케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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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경기도 김포시 풍무지구 푸르지오·센트레빌 아파트 안에 들어설 어린이집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 ‘어린이집 마케팅’ 붐이다. 최근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운영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어린이집 특화’로 부모인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단순히 어린이집 공간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기관이나 자치단체에 맡겨 일반 어린이집과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입주민 자녀에게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는 우선권을 준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최근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 분양 예정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에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짓기로 했다. 이 어린이집은 220명이 지낼 수 있는 연면적 1700㎡ 규모로 이 대학의 어린이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동부건설 전재우 분양소장은 “30~40대 주부의 가장 큰 고민이 자녀 양육이라는 점에 착안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도 아파트 단지 안에 늘고 있다. 운영주체가 자치단체여서 신뢰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구립어린이집을 들일 예정이다. 연면적 1580㎡ 규모(인원 150명)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뉴타운에 들어선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는 시에서 위탁·운영하는 연면적 177㎡의 어린이집을 갖고 있다.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짓고 있는 신동탄 SK뷰 파크도 어린이 140명(연면적 820㎡)을 돌볼 수 있는 시립어린이집을 설치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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