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국민, 결사의 저항|무차별발포에 육탄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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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22일AP급전동화】「체코」의 자유화세력들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전국을 유린하고있는 29만명의 소련 및 동구4개국군대들에 대한 피나는 주권수호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소련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루드비크·스보보다」대통령은 이날밤 비밀방송망을 통한 전국방송을 통해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고 선언하고 『점령군이 철수하여 사태를 수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관계기사 2·3면에>
「스보보다」대통령의 방송이 계속되는 동안「브르타바」강변에서는 포격전과 총격전이 1시간 가량 계속되었으며 소련군은 방송을 통해 자정부터 새벽5시까지 통금을 실시한다고 선포하고 위반자에게는 무조건 발포할 것이라 경고했다. 「두브체크」당 제1서기, 「체르니크」수상, 「스므르코프스키」국회의장을 체포, 감금중인 소련군은 친소파정권의 수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신정권수립은 이외로 지연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밤 11만5천명이었던 침략군은 하루사이에 20만으로 증가했으며 22일 새벽에도 계속 투입되고있으며 「프라하」시에는 공수투입 되고있다.
자유파의 비밀방송은 전국각처에서 침공군과 국민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체코」군 및 민병대는 「스보보다」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화기 및 포격소리가 「프라하」시가를 흔드는 가운데 「체코」시민를은 육탄 「바리케이드」를 쳐서 소련군 전차대의 진격을 결사적으로 저지하려고 시도했다.
「체코」「체테카」통신은 「프라하」방송국과「체데카」통신본사가파괴, 점령당하자 「체코」청년들이 소련 「탱크」3대에 방화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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