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14년 동안 머무르던 남관화백 (57)이 지난 18일 귀국했다.
『놀랄 정도로 변했습니다. 변한다는 것은 좋은 겁니다.』그는 귀국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불중 개인전 8회, 단체전 공모전의 출품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유화만 8백여점, 수채화「데상」등을 합치면 몇 천 점을 헤아렸다.
그의 그림은 『서양의 기법에 담긴 동양의 사상』 이라는 격찬을 받기도 했고 66년에는 세계의 대가들이 출품하는 「망통·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인 1위를 했다. 『외국생활에 지쳐 좀 쉬려고 귀국했습니다만 오고보니 아주 잘된 일입니다.』
「프랑스」 화단에는 미국에 잠시 들르겠다는 말만 남겼다는데 이번 귀국 때문에 오는 10월의 「함부르크」 개인전은 취소했다고.
남화백은 개인전에는 30점 안 팎의 작품을 내놓으며 보통10점 내외가 팔린다고 귀띔한다. 전문학상의 월급받는 게 싫어서 전속화상은 피했고 그림수입으로만 생활을 괜찮게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