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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에 파고 들어가|전시아닌 아동중심되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어린이신문지도협회」와「새 교육신문사」 공동주최로 제5화 전국초등학교 신문지도교사 「세미나」가 13,14 양일간 대한교련강당에서 열렸다.
전국초등학교 신문(문예)지도교사들이 참가한 이「세미나」에서는 신문교사의자세, 실제지도, 전망, 명가 등 신문(문예)지도 전반에 걸친 연구발표와 강연 등이 있었다.
이 「세미나」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면 신문(문예)지도교사는 모든 학생들의 생활에 보다 깊이 파고들어야 하며 신문이나 문집의 제작은 전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동을 중심으로 한 학교의 생활을 아동자신이 이해하고 알기 위한 것으로 되어야한다고 요약되었다.
운문과 산문 중 아동이 좋아하는 것은 운문. 통계를 보면 3학년 78·3% 4학년81·5% 5학년69·6%, 6학년90%로 나타나고 있어
평균79·5%가 운문을 좋아하고 있다(학림국민교 조사). 이것은 운문이 글이 짧고 어른들이 쏜 동시를 모방내지 유형성(심한 경우 글씨 몇자만 바꿔놓는 따위)으로 만들어 내기 쉽다는데 있고 따라서 생활이 들어있지 않다는데서 주목되어야 한다.
이것은 산문은 후퇴하고 운문은 병들어 있다고 할 수밖에 없어 신문(문예) 담당교사의 시급한 당면과제로 되고있다.
이와같은 현실을 올바르게 지도하는데는 ①감동이 들어있고 ②생활이 들어있고 ③유형성과 모방성을 극력 배격하는 지도밖에 없다.
이러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학년(정신연령)과 생활 및 흥미정도에 따라 지도방법이 달라져야하며 시를 쓰는 일에 흥미를 갖도록 해야한다. 흥미를 주기 위해서는①학급,「스크랩」을 만들고 신문 잡지에 실린 시 모으기②시소재가 발견되면 항상 써 놓을 수 있는 등 시 수첩 지니기③스스로 시 짓기에 익숙하기 ④개인, 분단, 학급별의 시집이나 회담작품집 또는「프리트」하여 나눠주기 ⑤투고의 길을 알리는 길 ⑥시에 곡을 지어줘 부르기 ⑦교내동시화전 시 낭독회 백일장 등 열기 ⑧저명인사초빙의 이야기 듣기와 작품지도 등의 방법이 있다.
지도교사는 지도하기 전에 아동을 인간으로서 존중해야한다. 친절과 부드러워야하며 현상모집 등에 당선시키기 위해 교사가 지나친 가필 등을 해서도 안된다. 아동시를 쓰게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인을 만드는 교육을 하지 말아야한다. 운문에만 치우친 절름발이식 글짓기 교육은 금물이며 지나친 기교에 치우쳐 생활과 유리된 시를 쓰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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