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이오텍, 국내 사용 목재 분말 '우드파우더' 99%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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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오텍의 우드화이버 제품.

친환경 녹색성장이 관심을 끌면서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축산업에서 기업의 친환경성은 기업의 경쟁력이자 생존 필수조건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바이오텍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불연 질석보드를 개발한 이래 지속적으로 친환경 자재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우드파우더를 주요 생산 품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제지용 우드펄프와 합성목재용 우드화이버로 사용되는 목재 분말인 우드파우더는 생물소재를 활용해 안전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건축 소재로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합성목재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건축 자재로 2006년 지바이오텍에서 우드화이버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생산을 시작해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제지 및 건축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드파우더의 99%를 생산하고 있는 지바이오텍의 생산기술은 국제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정할 만큼 첨단 기능을 확보했다. 야외의 놀이터나 등산로 펜스, 건축용 바닥재로 사용되는 나무 모양의 플라스틱 목재를 합성목재(WPC)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70% 정도의 목재가 원료로 사용된다. 이 합성목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재료가 우드화이버다. 우드파우더는 크게 제지용 우드펄프와 합성목재용 우드화이버로 사용되는 목재분말이다. 우드파우더의 원료는 목재와 같은 생물 소재를 재활용해 사용한다. 지바이오텍은 생물소재를 사용 용도에 맞게 다양한 모양으로 미분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우드파우더 생산업이 친환경적인 저탄소 녹색산업이 될 수 있는 근거다.

그동안 우드파우더는 독일이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2006년 지바이오텍이 국산화를 성공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바이오텍은 우드파우더 제조 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독일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색상과 미세한 입자 모양을 다양화해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 올 1월 독일 업체로부터 유럽 수출 오더를 받아 놓은 상태다.

지바이오텍의 제지용 우드펄프는 일반 수입펄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적은 양의 원료로 많은 양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고 종이의 건조비용을 약 10% 절감할 수 있다. 또 종이 제조 속도를 증가시키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한솔제지를 비롯한 국내 제지회사에 100%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인도네시아 등 세계적인 제지회사에 수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수출물량이 국내 내수 물량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이오텍의 우드화이버는 국내의 LG화학·LG하우시스·한화·이건산업 등 합성목재를 생산하는 건축자재회사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표백우드펄프’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바이오텍은 세계특허를 취득했다. 표백우드펄프는 수입 펄프의 대체재로 아트지 생산에 사용된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우드펄프와 우드화이버를 표백 및 염색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인도네시아·일본·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다”며 “태국·인도 등 해외 유수의 제지회사로부터 제품 공급을 의뢰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바이오텍은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있다. 회사의 5대 핵심 실천사항인 정직한 마음, 긍정적 사고, 적극적 실천, 성실한 생활, 진정한 신뢰를 바탕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제품을 만들어 가는 기업답게 정직과 성실함을 강조한다.

이 밖에 지바이오텍은 세계 일등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직원들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지바이오텍은 많은 비용을 들여 직원들을 전 세계에 내보내고 있다. 또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전역과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인도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적도기니·짐바브웨·남아공 등으로도 나가고 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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