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세입싸고 숨바꼭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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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예산을 다루고있는 정부각부처는 한결같이 세입을 줄여잡고 소요예산을 많이 타가려는 경쟁들인데 전매청도 세입을 엉뚱하게 낮춰잡았다가 공화당측에 들켜 인상조정.
재무부가 처음 제출한 세입전망에는 전매익금이 1백50억원으로 작년의 1백48억원에서 겨우 2억원을 늘린선. 이래서 공화당측이 『어째서 이렇게 수익금을 적게 잡았느냐』고 따지자 슬그머니 1백72억원으로 올리고 박정훈전매청장은 『내년 전매수익의 최대 예상액은 1백85억원이지만 엽연초외상값 13억을 빼야 하니까 이이상을 잡을수없다』고 설명.
그러나 공화당의 이만기전문위원은 『수익금 전액을 세입으로 잡아야지 외상대금을 미리빼놓고 나머지만 세입으로 계상하는 법은 없다』고 주장, 결국 1백85억원전액을 전매수익으로 세입게 계상토록한것.
○…동「베를린」공작단사건의 대법원판결을 비난한「괴벽보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내무위와 법사위소집을 요구한 신민당은 8일 유진오 김세영 의원대신 김형일 송원영 의원을 법사위원으로, 김정렬 의원대신 성낙현의원을 내무위원으로 교체, 대결태세를 가다듬고 정성태 신민당총무는 8일아침 국회에 나와 공화당 총무단을 찾았으나 이날 따라 공화당측은 부총리마저 총무실에 나타나지않아 헛수고. 정총무는 『공화당사람들이 일부러 피하고 있으니 일방적인 내무·법사소집을 서면으로 요구해버리고말까보다』라고 짜증. 또 송원영대변인도 김재순공화당대변인이 한해대책을 이유로 두상위소집을 반대한 논평을 가리켜 『이는 견강부회한감이있다』고 평하고 『유진오총재가 이번주 안으로 「괴벽보사건」에관한 신민당의 견해성명을 통해 다시한번 밝혀야겠다』고 벼르고만 있는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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