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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엉 새 전기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나라기업의 도산의 원인이 종래의 단순한 자금사정 이의에 판매예측의 오류, 제품개발투자의 실패 및 과잉투자동 경영기술적 측면에 기인하는바 큰 것으로 밝혀져 방만경영과 졸렬한 경영태도에 안주해온 지금까지의 기업경영체제가 개혁의 전기에 직면해있음을 나타내주고있다.
대한상의에 의하면 지난상반기중 서울지역의 도산된 제조업체가 도합 l백5O개에 달했는데 그중 86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산원인은 ▲매상감소, 적자판매 및 판매예측의 오류등 제품판매관계(42개) ▲제품개발투자실패. 업종전환, 과잉투자등 투자관계(44개) ▲국내의 동종제품과의 경쟁력 약화 시장조건의변화(40개)와 ▲자금난등 재무관계(44개)가 두드러지게 복합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밖에도 노동쟁의격화등 인사노부관계와 생산 및 판매기술미숙등의 기술관계와 거래선도산, 경영자사망등의 우발적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화학및화학제품제조업이 23·3%로 으뜸이고 섬유·지류 및 동제품 각11·6%, 인쇄출판·존기기계 및수송기계 각6·9%등이 두드러졌다.
또한 기업도산의 전반적 특징은 판매경쟁이 심한 업종, 법인보다 개인기업, 존속기간이 짧은 기업 및 규모가 작은기업일수록 도산율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조사는 특히 과잉공급체제의조성, 국내산업의 취약을 틈탄 외국제품 및 자본진입, 급격한정책변경, 금융긴축, 조세증수강행과 공공요금인상등의 기업환경변화도 도산을 가속했으며개방체제로 욺겨가면서 이러한 도산및기업활동위축경향은 더욱 확대될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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