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화저지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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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31일 AP급전동화】「체코」와소련지도자들은3일간의「치에르나」 소「체코」대결담판의「피날레」를장식하는 공동성명작성과정에서 어구사용에 심각한이견을 드러내어 31일하오폐막예정이던 회담을 이날밤늦게까지 이례적으로 계속했으며 1일에 4차회담을 계속 갖고 공동성명문을 손질하여 1일중 발표할것으로전해졌다.

<브레즈네프 졸도>
현깃증으로 졸도했던 「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도 이날 야간회담에 참석했다고 소식통들은전했다. 「프라하」의 「업저버」들은 소련이 담판을 2일간으로 마치길원하는「체코」측 요구를 묵살하고 4일동안 끌고있는 이유는 ①「체코」지도층의단결로 자유화운동 저지설득에 실패 ②「체코」간부회의분열및 내분조장실패 ③임박한「티토」「유고」대통령의 「체코」방문및 「체아우세스쿠」「루마니아」공산당제1서기의 「체코」방문연기등 세가지 때문에 그런것같다고 말하고 소련지도층들은 대결회담에서의 실패를보상할 구실을 찾고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례적으로 거듭되고있는회담의 연기와 「체코」「폴란드」접경지대에 소련군기갑부대가 증파되어있다는보도로 「프라하」시일원은 긴장감이 감돌고있으며 시민들은 불안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당초 회담은 소련이 「체코」의 자유화운동을 양해하는 유화·유예적 태도로임해 협상이
성공한것으로 전해졌으며 「체코」의「매스미디어」들은 이날하오4시(한국시간 8월1일영시) 회담종료및공동성명발표를예정했고 하오7시(한국시간 1일새벽3시) 「치에르나」에서 기자회견까지 예고되어 이시간에 기자들이 몰려들었으나 기자회견은 아무런 해명없이 취소되었다.
한편 영국의「런던·타임즈」지및BBC방송도 회담연기및 1일 속개를 보도했으며 이같은 회담연기는 공동성명작성과정에서의 이견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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