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체코대결 절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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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27일UPI동양】소련과「체코」는 26일밤 심각한 대결에로 다가섰다. 쌍방은 제각기의 입장을 한층더 굳히고 양보하려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프라하26일DPA동양】공산당 제1서기「두브체크」도 26일「체코」공산당지도층이분열되어있다는 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하면서 당간부회는『하나같이 결속되고 완전한 의견의일치를 이룬 가운데』소련공산당정치국과의 회담을 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프라하26일 AP급전동화】「체코」공산당간부회의는 26일 임박한소련공산당정치국과의 대결회담에서 제기될 토의문제에대해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소련의 압력에 대처할 방도에관해 지도층사이에 아무런 분열도없다고 당중앙위대변인이밝혔다.
한편 당소식통들도 대 소전략을 둘러싸고 간부회의가 분열을 보이고있다는설을 부인하고 25일의 간부회의에서는 아무런 투표도실시되지않았으며 자유화정책을 추진하는「알렉산더·두브체크」의「리더쉽」에는 변함이 없다고말하고 당제8국의 폐지및「프르츨리크」의복귀는전략상의 조처로 지도원칙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개최될것으로전해진 소「체코」공산당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회국방안보위원회는「체코」의 대서방변경지대 경비상황을시찰할것임이 밝혀겼다.
【프라하26일UPI·AP 종합】「체코슬로바키아」군기관지「프브라나·리두」는 26일 소련이「체코」공산주의지도자들에게「체코」의 자유화개혁조치들을 중지하라는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비난하면서『「체코」국민들은 자살하지는않을것』이라고 도전했다.
이와때를같이해서「체코」의모든언론기관들은「체코」와 소련공산당 지도자들간의 최후대결회담을 앞두고「체코」의 개혁파지도자들에게 성원을 보내기위한 범국민적인 지지운동을전개하기 시작했다.
수천명의「프라하」시민들은「체코」지도자들이 소련의 압력에 절대로 굴하지말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에 서명했으며 방송보도들은 거의 전적으로「체코」공산당 제1서기「알렉산더·두브체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노동자와 사무원들및 국민의 전보와 결의문등을 보도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한편 문학자 지식인들도 소련공산당정치국과의 대결회담을. 눈앞에둔 26일「체코」가 이미 시작한 자유화운동을 일치단결하여 계속강행하고 어떤 외부압력에도 굴복하지 말것을 공산당간부회의및 전국민에게호소했다.
「체코」작가동맹기관지이며 자유주의「엘리트」들의 대변지인 주간「리테라르니·리스티」는 이날『사회주의대동단결 주권 자유』라는「모토」아래 작가동맹의 특별호소문을실은 호외30만부를 발행하여 배부했으며『소련과 협상하고 자유화진상을 설명하되 절대로 자유화노선을 포기해선 안되며 치욕의 역사를 기록하지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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