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핵무기 소지 위험성 대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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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국방 전문가들은 2일 핵무기가 테러단체에 들어갈 위험성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핵무기나 핵기술을 보유한 과학자들이 '깡패 정권'이나 테러단체에 들어갈 우려는 실제로 현실성이 있는 일이라면서, 더욱이 9.11 테러 사태를 생각하면 테러단체가 핵무기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국가간 핵무기 확산보다 훨씬 경악스럽고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미 국무부 차관보이자 핵무기 확산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아인혼은 다른 지역보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항구들은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안보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인혼은 각국 정부들은 자국이 대량살상 무기 프로그램의 재료 수송 통로가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항구에서의 선적과 환적 등 업무와 관련해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국헌(金國憲.육군소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보유에 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간 일정의 싱가포로 국제안보 회의는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리고 있으며, 세계 150여명의 국방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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