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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지원 지자체들 '밑빠진 독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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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李弼商)은 30일 "19회 '밑 빠진 독상'의 수상자로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원한 1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을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인천광역시.강원도.경상북도 등 14개 지자체가 지난 19일 열린 미스코리아 대회의 지역 예선에 모두 1억1천7백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스코리아 대회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획일화하고 성(性)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만큼 이런 지원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민행동은 다음 주까지 해당 지자체에 미스코리아 대회 예산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시민행동 백현석(白賢錫)팀장은 "조사결과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 외에도 올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67개 미인대회에 12억여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은 만큼 여성단체 등과 함께 미인대회 폐지운동을 벌이겠다"이라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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