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없지만 표면상 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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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회기내 처리의 강력저지」란 야당의 엄포 때문에 큰파란이 일어날것같던 산은법개정안은 2일밤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공화당의 수정안대로 국희재경위의 예심을 통과-.
이법안을 다루기위한 6인소위는 단일수정안을 마련하기위해 3일간 여·야절충을 벌였으나끝내 실패, 결국 여·야복수안이 올라가 표결에의해 공화당안대로 통과된것인데. 실은 야당측도 내면적으론 이의가없었으면서 표면상 퇴장한것이라는 후문.
이보다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 김진만원내총무는『야당총무의 요청도있고하니 재경위는 정부원안대로 통과시키고 총무단절충형식으로 본회의에서 공화당측수정안대로 처리할 것』을 건의했으나 박대통령이『소위에서 이미 야당에 제시한것인데 어떻게 다시 정부원안으로 되돌리겠느냐』는 양순직재경위원장의 고충을 양해,「수정통과」가실현된것이라고.
○…오는5일로 예정된 첫중앙상무위가 가까워 오자 신민당안의 상위의장경합은 진산계의이충환씨, 민주계의 김판술씨, 이재형씨계의 조영규씨, 김세영씨계의 이병하씨등이 경합, 점차 가열되고 있는데-.
유진오신민당총재는 3일아침 유진산·정일형·이재형씨등 세부총재와 고흥문사부총장등을필동자택으로 초치, 상위의장후보의 단일화를위해 이견조정을 시도했으나 세부총재가 미는 후보가 각각달라 결국 상위에서「표의 대결」로 결말날듯.
이같은 사전조정의 실패에따라 당내 각파는 득표공작을 벌이고 있는데, 3일 경남북·부산시의 지구당위원장들은 남한산성으로 야유회를 가는등 색다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그런데 이 영남「블록」표도 정헌주정책위의장이 미는 신중목씨와 이모임의「스폰서」인 김세영씨가 추천하는 이병하씨가 맞서고있어 쉽게 단합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얘기.
○…l일 개관한 세운상가의「의원회관」은 개관벽두부터 여·야의원들의 이사로 붐볐다. 2일까지 의원회관관리실에 입주등록을한 의원들은 모두 55명인데 입주 제1호는 6백34호실의서민호 대중당 당수-.
아직 냉방시설이 안되고「페인트」냄새가 풍기는 회관에 이같이 의원들의 입주성적이 좋은것은『이미 사용했던 개인사무실계약을 6월말까지 마감한 의원들이 많고 선거구 유권자들이 벌써부터 의원회관을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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