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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놓고 변희재-곽동수 '설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놓고 보수ㆍ진보 논객들이 공중파 방송에서 난상 설전을 벌였다.

29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다뤘다. 최근 5ㆍ18 민주화운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으로 폐쇄 논의까지 불거진 일베에 대한 토론이었다. 이날 토론에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와 함께 진성호 전 국회의원, 이재교 변호사, 이호중 서강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일베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변희재 대표에게 진보논객들의 집중공격이 이어졌다. 곽동수 교수는 “일베는 하급문화라고 해도 이건 B급이 아니라 Z급 수준”이라며 “일베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고, 그중 한 명이 변희재 대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변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반론했다. 이어 그는 “5·18 광주의 북한군 개입설은 일베에서 퍼트린 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식자료로 충분히 개연성있는 주장들을 정리한 것”이라며 "저 역시 광주문제를 광주사태라고 보는데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닐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변 대표와 곽 교수는 토론이 끝난 후에도 SNS를 통해 각자 소감을 남겼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pyein2)에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토론 2:2 정도로 했으면 훨씬 더 충실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을 거 같다”며 “발언 시간이 극히 제한될 거 같아 다양한 논의하는데 부담이 컸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 역시 트위터(@savin2)를 통해 “법 질서 테두리에서 최소한의 한계인 차별금지법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왔다”는 소회를 남겼다.

지상파 토론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일베에 대해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날 방송을 주목했다. 실제 ‘100분토론’과 토론 전후 곽동수 교수, 변희재 대표, 일베 등의 단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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