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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곤 김해시장, 시민에게 막말 파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맹곤(68) 경남 김해시장이 시민단체와의 면담 중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해교육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김해시청 기자실에서 “김맹곤 김해시장이 삿대질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학부모를 포함한 시민들이 시장을 만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아이들이 화학공장에서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 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한 마을이 없어지는 문제를 시장님이 고민하셔야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김 시장은 “주민도 아니면서 이것들이 못되게 XX하고, 함부로 씨부리고”라며 격앙돼 막말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의 막말은 김해교육연대 측이 공개한 녹음ㆍ동영상 파일에서 드러났다. 김해교육연대 측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장이 오히려 폭언과 삿대질을 한 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장가동으로 인한 생활 불편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로 불편을 해소토록 하기로 하는 등 대화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며 “면담과정에서 한 시민이 흥분한 상태에서 시장의 발언을 경청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다 보니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다소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해교육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1년 주민반대로 반려된 16만5000㎡ 규모의 봉림 산업단지허가심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며 “공장에서 배출되는 고질적인 악취와 소음, 분진 등으로 아동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김 시장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0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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