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으로 법만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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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에서는 국회법개정안이 몇가지나와 혼선-. 당초 당고위층에서는 야당의 의사방해전술을 봉쇄하기위해 의원발언시간을 제한하고 의장의 권한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국회법 개정을 고려했던것.
최근에는 김진만원내총무가 몇개 상임위원회를 통합하고 연영위원회를 없애는 법개정안을 준비하는가하면 19일에는 김자영의원이 재경위를 둘로쪼개고 법사위원의 위원겸임을 골자로하는 법개정안을 국화에 제출.
마침 김진만의원은 운영위원회와 일이 겹치는 원내총무를 맡고있고 김자영의원은 법사위원이기때문에 『법개정안이 모두 자기중심으로 만들어지고있다』는 얘기도있는데 어느 당간부는 『근래에 얘기되고있는 국회법개정안은 당의 공식기구에서 얘기된바없다』면서 『법안제출을 비롯한 소속의원의 원내활동이 질서를 잃어가는듯하다』고-.

<별의미없는 모임이라 해명>
○…공화당창당이래 5년동안 매달한번씩 모이던 창당발기인들은 김종필씨탈당직후 몇번 모이려다가 성원이 안되어 유회되곤하다가 18일저넉에는 70여명의 「멤버」중 약20명이 외교구락부에서 만찬. 윤치영당의장서리, 김성진중앙위의장을 비롯해서 정구영 전례용씨등 당총재상의역과 신윤창 고재필 이매리 이성수 현정주의원등이 참석한 이모임에서 박현숙씨는『김용태의원을 득당시키도록힘을 써보자』는 제의를 했으나 좌중에서는 무거운 침묵만 흘렀었다고.
한참석자는 「아무것도 결의하지않고 친목만했으며 합의한 것이 있다면 매달 가졌던 모임을 앞으론 3개월에 한번씩 갖기로한것뿐』이라면서 『별의미가 있는 모임이 아니라』고 애써 설명.

<고속도로경비 삭감안된다>
○…건설위는 18일 말썽많은 도로경비특별회계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무려 10여시간이나끌면서 이견조정을 꾀했으나 끝내 실패, 공화당단독으로 동법안은 통과시켰다.
팽팽히 맞선 공화·신민양쪽의견을 십·오구의차형근의원이조정, 절충안을냈으나 박기획원장관, 청와대당국과 몇차례협의를거친 주원건설장관이 고위층으로부터 『고속도로 경비는 한푼도 삭감할수없다』는 엄명(?)을 받고 돌아와 결국공화당의원들은 야당측반대를 무릅쓰고 정부원안대로 동법안을 통과시켰다. 화가치민 야당의원들은 『일반도로에서 뜯어 고속도로만 치장하기냐』고 고함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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