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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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환자=송영숙양(20·학생)은 오른쪽 위 앞니 2개(상악우측중절치와 측절치치)를 빼고 금니를 하고 있는데 그 금니는 옆의 상악우측 중절치와 우측 송곳니에 고정되어있다.
송=금니를 붙잡아 맨 앞니의 잇몸이 자주 부었는데 지난 2∼3일 동안은 건드릴 수 없이 아프고 열이 나서 음식도 먹지 못했습니다.
이=과거엔 그런 일이 없었습니까.
송=1년에 한 두번 아팠는데 약을 먹으면 괜찮았습니다.
이=금니는 언제.
송=2년 전에 했습니다.
이=우선「엑스」선 검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찍지 않고도 대충 알 수는 있으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5분 뒤 촬영결과가 나왔는데 잇뿌리 끝에 고름주머니가 나왔다.
송=2년 전 금니를 할 때는 말짱했는데 왠일 입니까?
이=지금하고 있는 금니 탓입니다. 이를 싼 금속 속에서 충치가 생겨 곪은 것입니다.
기자=이런 의치의 방법을 무엇이라고 하며 결점이 있는데도 해준 이유는.
이=개면금관이라는 것인데 이의 앞면을 내놓고 가장 자리와 뒷면을 싸는 방법입니다.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잇몸이 상하기 때문에 현재는 쓰지 않는 방법입니다만 경제적인 이유로 환자의 요구에 따라 해주는 곳이 잇습니다.
기자=이런 의치를 한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까.
이=옛날에 많았습니다. 현재 도심지에서 볼 수 없으나 일부에서는 더러 있습니다.
송=곪았다면 뽑지 않고도 신경치료로 다시 살릴 수 있다는데요.
이=이미 뿌리 끝에 고름주머니가 생긴 뒤에는 뽑는 것이 원칙입니다.
송=그러면 뽑은 뒤에 금니를 한다면 금속이 보이지 않고 자기 이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이 경우라면 틀이를 하면 남이 봐서 전혀 모르게 감쪽같이 할수 있습니다.
송=뺐다 끼었다하는 것이 불편하고 징그러워서 틀니가 아니라도 방법이 있다는데요.
이=소양의 경우는 3개나 이를 빼기 때문에 금속이 전혀 안 보이면서 동시에 튼튼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송=그러면 곧 해 넣을 수 있겠지요.
이=잇몸이 굳어야하니까 1개월 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송=그 동안은 어떻게 하죠
이=임시로 해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관을 해치지 않고 음식을 잘 씹을 수 있으니까요
○송양은 결국 틀니를 해 넣기로 하고 이를 뽑았다. 그런데 빠진이가 한 개정도라면 경우에 따라 빠진이의 양옆으로 2개씩 이를 잡아서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가공의치라고 한다. 틀니처럼 불편하지는 않으나 금속이 보통 약간은 보인다. 이때 쓰는 금속은 개면금관.
틀니를 하면 퍽 위생적이고 자연미를 살릴 수 있으며 금속이 보이지 않고 옆의 이를 상하지 않는 이점이 있어 외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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