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화되는 기성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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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국 국·공립 초·중등학교의 기성회가 당초의 설립취지와는 달리 관제화돼가고있으며 기성회비와 교재연구비보조금지급이 각학교급별, 지역별로 심한 차이가 있음이 최근 조사로 드러났다.
대한교육연합회가 지난2월25일부터 4월30일까지 조사한 기성회운영실태를 보면 각급학교기성회는 명목상으로는 학부형들의 임의단체이나 실질상으로는 조직이 하향식이고 운영이 감독청의 엄격한 통제를받고 있어 학부형의 자율적참여나 운영이 거의 통하지않는 관제단체화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기성회비의 징수액차이로 학교교육의 지역차를 더욱 조장하고 특히 국민학교 교원은 중등학교 교원에 비해 교재연구비등의 처우가 너무 낮아 의무교육의 위기를 가중시키고있다.
국민학교의 경우 기성회비연간지급액이 최저3백60원(읍·면)에서 최고1천80원(서울)인데 비해 중고등학교에 있어서는 최저2천원에서 최고4천원으로 국민학교와의 격차는 엄청나게 커졌다.
교재연구비의 지급액도 학교종별, 지역별로 차가 심하다.
국민학교의 교재연구비는 최저2백원에서 최고4천원까지인데 비해 중등학교는 최저1천5백원에서 최고7천원까지 지급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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