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불길 막고 양현종 6승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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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양현종(25·KIA)은 달랐다. 서재응(36)과 김진우(30)를 격침한 NC 타선이 양현종에게는 막혔다. 양현종은 2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1.79)은 단독 2위다. 선발 투수의 부진(24일 서재응 4이닝 10실점, 25일 김진우 3이닝 6실점 5자책)으로 연거푸 NC에 덜미를 잡혔던 KIA는 양현종의 ‘어깨’에 의지해 연패를 끊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종호를 볼넷, 2번 지석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나성범의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했다. 무사 2, 3루의 위기. 양현종은 자신의 모자를 매만졌다. 그의 모자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 청소년대표팀 동기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두환(전 KIA)과 3년 전 암으로 고인이 된 팬, 심장마비로 삶을 마감한 호세 리마의 이니셜을 적었다.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김동재 전 KIA 코치의 이름과 등번호도 새겼다.

 양현종은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 사이 3루주자만 홈을 밟았다. 이호준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지석훈을 태그 아웃 처리했고, 이호준의 도루를 저지해 1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에는 쾌투 행진. 마운드가 안정되자 KIA 타선도 힘을 냈다. KIA는 4회 화력을 집중해 5점을 뽑았다. KIA는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7-4로 승리했다.

 LG는 잠실 SK전에서 9회 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2루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삼성에 3-1로 승리했다. 넥센은 롯데를 7-1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광주=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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