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번엔 반드시" 2번째 2승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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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상대투수를 바꿔 2번째 2승 도전에 나선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시즌 4번째 등판을 치른다. 24일 경기가 비로 순연되며 등판일이 하루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정대로 25일 등판이 예고됐다. 그러나 상대 투수는 로열스의 에이스 제프 수팬에서 신예 왼손투수 제레미 애팰트로 바뀌었다.

[구장분석] : 커프만 스타디움

수팬보다는 수월한 상대. 애팰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올시즌 캔사스시티 로열스 유망주 랭킹에서 13위를 차지한 애팰트는 145킬로미터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단점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지 못하고 공이 한 개정도 가운데로 몰린다는 점. 또한 강속구 투수가 아님에도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이 서툴다.

그러나 올시즌 36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2.75의 방어율은 결코 수월한 상대가 아니다. 또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그다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안 곤잘레스가 0.417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중이지만 최근 5경기 22타수 4안타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부담 스럽다. 주포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0.280과 2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며 프랭크 카탈라노토(0.235)와 라파엘 팔메이로(0.241)는 0.250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또한 짧은 구장도 박찬호에게는 악재다. 커프만 스타디움은 짧은 외야펜스덕에 반발력이 높은 강속구 투수들이 살아남기 힘들다. 제구력을 낮게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그나마 로열스 타선이 부진한 것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한 박찬호에게는 호기로 볼 수 있다. 로열스는 한때 올스타급 외야진을 구축하며 저예산팀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받았으나 투수력 강화 실패와 타선의 부진으로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마이크 스위니를 제외하면 특별히 홈런의 걱정을 할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잇점이다.

박찬호의 시즌 4번째 등판은 오전 9시 케이블과 공중파를 통해서 중계될 예정이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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