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사령관 임영철 … 여자핸드볼, 러시아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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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이끈 임영철(53)이 돌아왔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8위)이 23일 서울 방이동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컵 국제여자대회 개막전에서 강호 러시아(세계 2위)를 35-31로 제압했다. 신예 최수민(23·서울시청)이 9골로 활약했고, 류은희(23·인천시체육회)와 권한나(24·서울시청)도 각각 7골을 성공시켰다. 5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임 감독의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임영철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뒤 실업 무대에 주력했다. 그가 없는 여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8일 임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여자 핸드볼 최초로 전임 지도자 타이틀도 달아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핸드볼협회가 고민 끝에 선택한 카드다.

 임 감독은 “5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강호 러시아를 만나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리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25일 앙골라와 2차전을 치른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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