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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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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화의 나라「프랑스」인은 기본 교양에 관한 것은 의무처럼 배운다. 따라서 교육의 수준은 소시민층을 위한 것이라고 주한「프랑스」대사관참사관「다니엘·뒤퐁」씨(37)는 말한다.
『미국·소련 그 외 동양과는 달리 「프랑스」는 사회구조가 소시민중심으로 되어있고 모든 여론도 이에 집중됩니다. 그러므로 교육도 소시민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지요.』
자녀를 많이 갖지 않는 것은 모든「프랑스」가정의 공통점이다. 물질적 정신적 내지 가족적인 조건에 맞춰 자녀를 가져야 교육을 시키는데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
「뒤퐁」씨도「3명」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어릴때의 교육과정이 한 인격의 바탕이 되므로 모든 문화적인 소산을 교육의 밑거름으로 씁니다.』
어느 나라 보다 전통과 문화에서는 풍요한나라.
「피라밋」식 사회구조에 가장 소수의 상류층만 문화의 혜택을 누리는 여느 나라와는 전연 다르다. 「프랑스」는 사람이 태어남과 동시에 문화를 감지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일 게다.
「가톨릭」 사회의 종교적인 분위기와 생활규칙은 어느 가정이나 엄격한 편이다.
상식적인 종교표현이 모범교육과 일치, 어릴 때부터 종교에서 나오는 윤리관을 인식하게 된다.
또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철저히 배운다. 사회지위에 대한 구별 없이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춰야한다는 정신은 그들의 강점.
『우리는 모두 세 식구입니다. 그러나 부부끼리 혹은 어린 딸에게도 개성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습니다. 』부인「아테나·뒤퐁」여사(30)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조하면서 그 실례를 들었다.
『「루이」14세는 궁전복도에서 하녀를 만나면 꼭 인사를 나누었읍니다. 그가 왕이지만 지위를 내세우지 않았거든요.』
보수적인 「프랑스」 도 점점 자유스럽고 부모는 자녀에게 방임하는 태도를 갖기도 한다.
『나는 아직 보수적인 편입니다만 무조건 엄격한 게 아니고 어른들은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들의 얘기를 친구처럼 들어주는 애정의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외딸「실비」양 (4) 도 아빠보다 엄마를 더욱 따른다. 『사람을 따르고 상냥한 아이』라고 어머니는「실비」양을 자랑한다. 두달 전부터 유치원생이 된「실비」양은 하루45분간 불어를 어머니에게서 배운다.『앞으로 더 자라 12살쯤 되면 학문적 교육에 치중하여 항상 공부 하게할 것입니다. 독서· 박물관·유적관람등이죠. 자신의 학습결과에 따라 장래가 좌우됩니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자기의 소질과 능력을 정확히 타진해야합니다. 』 아빠「뒤퐁」 씨의 계획은 논리적이고 철저한 편이다. 그러나「실비」양을 잠재울 때는 꼭 아빠가 어깨에 태워서 재운다고 부부는 즐거운 표정으로 그들의 가정교육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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