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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비 적다|과기처 가뭄 장기화 예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과학기술처는 14일 올 여름은 예년 보다 비가 적게 내리겠으며 우기가 산발적으로 닥칠 가능성이 있어 가뭄과 장마가 지역적으로 생길 것이 예상된다고 내다보았다.
이날 상오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정부·여당 경제 정책 회의에서 과학기술처 당국자는 올여름의 날씨는 이변이 심하여 비가 적게 내리며 지역에 따라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곳도 있어 가뭄이 심한 지역이 있는 반면 장마를 겪는 지역도 있겠다고 장기 기상예보를 했다.
과학기술처 당국자는 60년 이래 날씨가 이변기에 접어들었으며 66년을「피크」로 날씨 이변이 점점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날씨이변의 까닭은①대기중에 탄산「개스」가늘어나고 있으며 ②성층권의「오존」량이 부쩍 늘어났고 ③3백여개의 핵폭발 실험이 있었다는 점 ④태양활동의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71년에는 태양의 흑점이 다시 극대화되어 기상 이변이 닥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보았다.

<대책 뒤늦어 골탕|양수기 적기 공급도 어려울 듯>
작년에 심한 가뭄을 겪었던 경험에도 블구하고 관계 당국의 가뭄에 대한 사전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에 올 들어 가뭄이 다시 전국을 휩쓸자 긴급조치들이 연발되었으나 모두가 때늦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요즘의 심각한 가뭄에 대비해서 정부는 며칠 전부터 비로소 양수기 배정, 고장 양수기 수리, 응급 용수원 개발과 상수도 취수시설 공사 등의 긴급조치를 연달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양수기는 신규 공급 계획을 뒤늦게 수정, 총 계획량 4천59대 중 2천1백대를 국내 조립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적기 공급이 어려워졌고 나머지1천9백59대도 일본에서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확보된 양수기 중 고장난 2천5백6대도 13일에야 5월말까지의 긴급수리를 지시하는 실정이다. 또한 식수난에 허덕이는 부산과 대전에 긴급 취수시설을 갖추기 위한 3억4천만원외 재경자금 방출계획은 관계당국에서 아직도 검토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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