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출발' 위례신도시서 연말까지 7500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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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서울 위례신도시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올 들어 첫 분양된 엠코타운 플로리체가 청약 1, 2순위에서 최고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청약 접수 첫날 마감됐다. 23일 3순위 접수에선 미달 주택형도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민간 단지로는 두 번째다.

민간 단지로는 지난해 7월 대우건설이 내놓은 푸르지오 아파트가 있다. 이 단지 역시 청약 경쟁률이 최고 24대 1, 평균 4.3대 1이나 됐다.

블록별 입지여건 고려해야

위례신도시가 인기를 끄는 건 입지 여건 덕분. 송파구 장지ㆍ거여동, 경기도 하남ㆍ성남시 일대 677만4628㎡에 개발 중인 위례신도시는 서울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이 가깝고 서울 강남권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당신도시(694여 만㎡)와 비슷한 규모로 서울 강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구)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08년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까지 10만여 명이 거주할 주택 4만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 대체 신도시인 데다 문정법조타운 등 인근에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주택 수요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위례신도시에선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75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뒤를 이어 이달 말에는 하남도시개발공사가 플로리체 바로 옆에서 중소형 아파트 1673가구를 내놓는다. 일부 주택형에선 성남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들어서고, 한 블록 건너 중ㆍ고교가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 ‘서울’서 분양 나서

삼성물산도 다음달 분양에 나서는데 지천이 옆에 있고 일부 가구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반기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에 뛰어든다. 2개 단지인데 모두 신도시 한 가운데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위례신도시의 명물이 될 트램(노면 전차)이 다니고, 단지 앞 도로는 인도로 조성돼 카페거리가 조정될 전망이다. 분양가도 싼 편이다. 민간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15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 같다.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3.3㎡당 평균 1680만원 선으로 주변 송파구 시세(3.3㎡당 1900만~2000만원 선)보다 싸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성남?하남시에 걸쳐 있어 청약에 나서려면 자신의 거주지와 해당 아파트 행정구역을 잘 살펴야 한다.

행정구역에 따라 청약 자격이 달라 행정구역상 서울에 속한 단지는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자에게 분양 물량의 50%를 배정한다. 하남?성남시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이들 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기타 경기도 지역 거주자에게 20%에 대해 우선 당첨권을 준다.

하남도시개발공사 단지는 하남시에, 현대건설?삼성물산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에 속해 있고, 현대산업개발의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서울이다. 전문가들은 “행정구역에 따라 학교 배정 등이 달라지므로 행정 구역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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