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가는 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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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0회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는 9일까지 예선「리그」를 모두 마치고 11일부터「아시아」정상을 향한 제2관문인 준결승「리그」에 들어간다. 이제까지 진행된 예선「리그」결과 C조에선 한국이 전승의 기록으로 태국과 함께 준결승「리그」에 올랐고 A조서는「이스라엘」과 「말레이지아」, B조서는「버마」와「필리핀」이 각각 무난히 진출할 것이다. 이번대회의 대진은「아시아」축구연맹의 규정에따라 「로빈·토너먼트」, 예선 및 준결승「리그」를 거쳐 결승「토너먼트」로「아시아」축구의 패권을 가리게 되었다. 4개국씩 3개조로나누어 열린 1차예선「리그」서는 조별 상위2개「팀」, 모두6개「팀」이 X·Y조의 준결승「리그」를 벌이게되며 준결승「리그」의 각조별 상위2개「팀」이 「토너먼트」로서 영광의「라만·컵」을 위해 싸우게된다.
이와같은 대진은 어느「팀」이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팀」과 싸워야한다는 이른바「풀·리그」의 특성을 지니고있다.
이 대진에 따라 준결승「리그」X조에는「이스라엘」「버마」태국 그리고 Y조에는 한국「말레이지아」「필리핀」이 끼게된다.


현재까지 각국이「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전적을 토대로하면 준곁승「리그」Y조예선 한국이「말레이지아」「필리핀」에 비해 모든면에서 우세, 예상대로 Y조 1위로「토너먼트」에올라 X조의1, 2위로 등장할「이스라엘」이나「버마」와 맞붙게된다. 따라서「라만·컵」의향배는 한국「이스라엘」「버마」의 3파전에서 찾을 수 있을 듯.
주최국인 한국은 체력주력「테크니크」에서 강적인「이스라엘」이나「버마」보다 앞서지는 못하지만「홈·그라운드」의 잇점이 정상을 올라가는 유일한 뒷받침이라 할수있다.

<슛성공율 19%이하>
작년12월부터 서독인 「크라우춘」「코치」의 지도를 받은 한국은 축구의 중흥을 위해 그어느대회때보다 맹훈련을 받았으나 「골·게터」나「스피드」가 없다는등 한국축구의 병폐적인 요소는 해결되지 못한체 대회에 임했다.
현재까지 한국은「슛」성공율이 19%를 하회하고있어「골·게터」없음을 그대로 보여주고있으며 비교적 강하다고 평가받고있는 「포워드」진마저「대쉬」가 늦어 완전한 득점「찬스」를「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있다.

<최강팀은 이스라엘>
특히 「크라머」국제축구연맹 순회 「코치」의 내한이래「이스라엘」과의 경기의 대비책으로 2대1「쇼트·패스」로「팀·칼라」를 전환시키고 있는데「게임」의 전개가 늦는다는 필연적인「핸디캡」을 어떻게 보충할지 모른다.
그러나「이스라엘」과는「미들·필드」에서「맨·투·맨」으로 매달려「패스」를 차단, 예상이상의 선전이 기대되며「스피디」한「버마」의 공격 또한 투지로 맞붙는다면 이들과의 경기는 객관적인 평가이상의「게임」이 될것이다.
한편 이번대회에서 5연패를 노리는「이스라엘」은 참가 12개국중 최강「팀」으로 평가받고있는 우승후보.
키가 커 제공권을 독점할 뿐아니라 체력주력「테크니크」에서 단연 다른「팀」을 압도한다.
완전한 4·2·4「포매이션」으로 정면 혹은 양쪽「사이드」를 자유자제로 뚫고 들어가는「.이스라엘」은「포워드」에「모제리」「베어」같은「스타」가 있어 공격은 매우 다양하게펼쳐진다.
8회 대회에「이스라엘」과 함께 공동우승을 차지한「버마」는「패스·앤드·고」에 특출한 속공「팀」-. 선수 전원「볼·콘트롤」이 능숙해 공격은 매우 빠르며「스피드」가 좋아 수비에로의 전환 역시 무리가 없다.

<버마도 속공의 명수>
GK「틴·윈」CF「차우·미」은 국가대표급 선수이며 작년도의 출전선수가 7명이나 있는노련한 「팀」이므로「스피드」나「테크니크」면에서「이스라엘」의 5연패 저지에 가장 유력한 후보일뿐아니라한 한국으로선 극히 두려운 존재다.
「이스라엘」과「버마」가 이처럼 강하다고해서 한국이 우승권에서 멀리 쳐진 것은 아니다. 한편 축구는『강「팀」에는 강하고 약「팀」에는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듯이 어느강「팀」과도 능히 싸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파이팅」마저 솟아진다면 우승도 바라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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