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한번 물면 며칠 동안 계속 피 빨아 먹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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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치사율이 약 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JTBC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할 수 있지만 치사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JTBC에 “최근 중국에서 2년 동안 20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에 129명이 사망했다”며 “현재 치사율은 6%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균 치사율 20~30%로 알려진 일본 뇌염 바이러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오 교수는 “진드기는 며칠 동안 계속해서 피를 빨기 때문에 물린 것을 빨리 발견해 대처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용태순 연세대 의과대학 의용절지동물 소재은행 교수 역시 “(물린 것을) 발견하는 대로 신속히 제거를 하면 병원체 감염의 위험으로부터도 확률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작은소참진드기 가운데 바이러스를 함유한 경우는 1000마리 중 5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야외활동 뒤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JTBC는 한상훈 연세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야외활동 후, 평상시하고 다르게 감기 증상이 아닌 고열과 함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큰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치사율은 낮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서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활동을 할 땐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진드기 방제 효과가 있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세탁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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