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합승|개선없이 횡포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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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국의 「강경한단속」에도 서울시내「버스」·합승은「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은채 횡포가 늘어나고있어 당국의 단속과 횡포차량간에 숨바꼭질만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한달을「질서확립의달」로 정하고 지난1일부터 교통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요즘도 서울시내「버스」·합승은 정원을 넘겨 태우고 장시정차를하는등「서비스」가 엉망이다.
서울시경에 의하면 금년들어 지난3월까지 서울시내에서는 모두 6만1천4백92건의, 교통위반이 단속에 걸렸는데 이중 약80%인 5만3천8백39건이 「버스」·합승등 영업용차량이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횡포차량의 대부분이 영업용임을 보여주고 있다.
위반내용은 장시정차등 주정차위반이 1만9천7백97건으로 가장 많고 신호위반 3천3백41건속도위반 2천9백1건 정원초과 8백46건등으로 되어있다.
차량의 횡포는 승객의 안전마저 위협, 지난3월 한달동안에 서울시내에서는 8백4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4명이죽고 7백45명이 다쳤는데 경찰집계에 의하면 하루평균 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작년보다 25%의 사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교통위반건수중 주정차위반과 정원초과는 당국이 틈있을때마다 입버릇처럼 뇌는「강경단속」에도 줄지않아 시민들의비난을 사고있을뿐아니라 「러쉬·아워」에 교통장애마저 크게 일으키고있다.
위반건수가 줄지않는 이유는 차장 운전사의 교양부족에도 이유가있으나 그밖에 경찰은 위반차량의 대부분이 즉결에 넘어가는것으로 그칠뿐 행정처분이 경미하다는것의 하나를 들고있다.
1월부터 지난3월까지 위반차건수 6만1천4백25건중 6만1천3백25건이 즉결에 넘어갔으나 행정처분건수는 운행정지5백3건, 면허정지1천2백49건, 면허취소4건등으로 1할에도 미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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