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스탠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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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청소년 축구대회조직위가「국제촌뜨기」의명예(?)를 씻기는 어려울듯 비가오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 입장식을 하느냐, 마느냐로 옥신각신 끝에 입장식을연기하기로결정한것은 2일낮12시30분. 이래서 국내신문들은 오보투성이가되었고 국내VIP(요인)에겐 즉각 연락하는 민첩성을 가진 조직위가 버젓이 초청장을 낸 외국의IOC위원에겐 연락치도 않았다는것. 실수의 극치는참가국의 국기를 비가쏟아지는데도 그냥 게양해놓아 외국선수들의 웃음을샀다. 이런 일들을두고 한관계인사는「국제촌뜨기」라나.

<라만·컵경비삼엄>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우승「팀」에 수여될 「라만·컵」이 동대회개막일인 2일상오 서울운동장에 도착, 특별히 마련된운동장금고에 보관됐다. 대회조직위는 싯가4천「달러」상당의순은제「컵」이 혹시 분실이나 흠이 가지않을까 걱정, 금고옆에 일절출입을 제한하는가하면 경찰관 20여명까지요청, 특별경비를하고있다.

<외국기자14명등록>
이번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를 취재하러온 외국기자들은 2일하오까지모두14명.
이들을 나라별로보면 태국2,「이스라엘」4, 월남8명으로 월남이으뜸을차지하고있다.
또한 UPI등미국특파원들이 많이 눈에띄고있으나 아직조직위원회에정식등록을하지않았다는것.

<태국군 꽹과리응원>
2일밤 일본-태국전이 열리자 주한태국군인20여명이 꽹과리등 고유악기를 갖고 태국「팀」을 열렬히 응원, 관중들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이경기를 응원하러 주둔지역인 경기도운천에서 특별차편까지 동원하여 왔다는 이들은「타일랜드」를 연속부르며 경기장내 매점에서사온 삼학소주를 마시며 흥취를 돋우었다.

<취재편의제공않고>
대회조직위는 대회참관을위해 임원증을 무려 1천여장이나 발급, 임원들의 부녀자나 중·고생들까지임원증으로 입장하는 실정.
그러나 내외기자들의 대회취재증 발급엔 극히 인색, 외국기자들도 대회장출입을 못하는 형편-.
특히 2일 개막식을 취재하러온 UPI동경특파원등은 취재증 발급을 조직위에 강력히 항의, 무려3시간이나 기다려 취재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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