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치관과 사회영리가 마비된 전쟁의 후유증을 증언한 황순원씨의 장편. 1960연도「사상계」에 연재되었던 문제작이다.
현태 (이순재) 윤구 (김순철) 석기 (김성옥)「트리오」가운데 현태와 석기는 제대를 하고도 전쟁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어느 날 숙(문희)이라는 아가씨가 현태를 찾는다.
그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옛 전우 동호 (김동훈)의 애인이다.
그러나 현태는 그 숙이 마저 짓밟는다. 순수한, 아니 평범한 사회인으로 환원하기엔 그의 상처가 너무나 깊은 것이다. 어쩌면 위 악의「모럴」일지도 모르는….
신인 최하원 감독은 그 젊은 세대의 소외의식을 표출하는데 있어 만만찮은 패기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부의「드릴러」적 수법은 전체적으로「언밸런스」를 이루고있다.
이순재를 비롯한 TV「탤런트」출신의 연기자와 문희가 특히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