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부도3천여 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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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종로 경찰서는 16일 3천 7백여만원의 수표 부정을 한 혐의로 민중당총재 성보경씨와 동당 재정의원 송우성 동당 감찰부위원장 노동원씨 등 5명을 검찰에 구속품신했다.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서울 은행 숭인지점에 가공인물인 고태호 조태희등 2명을 내세워 당좌개설을 한 뒤 은행으로부터 협정인을 받아 놓고 액면을 멋대로 쓴 부도수표를 발행했고 또 부도 수표 4백장과 은행 약속어음 1백35장을 발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이 수표와 약속어음은 하수인 우성등 3명을 통해 중간 「브로커」김신옥씨 (43) 등을 통해 액면의 1할을 받고 이부교씨 등에게 팔았다고 하는데 16일 현재 나타난 것만도 발행 액수가 3천7백72만5천원에 부당 이득만도 3백77만2천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발행한 수표가 부도가 나자 가공인물인 도씨와 조씨 명의로 사기 당한 것처럼 고소를 제기해 놓고 고솟장 사본을 이용, 은행에 사취계를 내어 교묘히 법망을 피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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