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선천적 특성 고려된 교육환경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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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기조가 있다. 하나는 타고난 선천적 성질(기질) 보다는 후천적 교육환경을, 또 하나는 지혜보다는 지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기조로 인해 우리의 자녀들은 학교생활에서 신음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기조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후천적 교육 환경이 중요하되 타고난 선천적인 특성(성질, 기질)이 먼저 고려된 환경이어야 한다는 것과 지식이 중요하되 그 결과는 지혜여야 한다는 것이다.

선천적 성질을 알아야 한다. 자녀훈육(교육)에 있어서 타고난 선천적 성질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 이에 타고난 선천적 성질을 알 수 있는 사이트(www.imtti.com)를 개발했다. 이를 MT다원재능검사라고 한다. 선천적 특성을 영유아기에 알아낸다면 자녀교육에 있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그 사람이 가진 성질은 곧 그 사람의 재능이다. 재능에는 예술이나 기술과 같은 ‘예기술적 재능’이 있고 마음에서 작용하고 있는 ‘심리적 재능’이 있다. 예기술적 재능을 발휘하려면 그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심리적 작용이 중요하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음에 장애가 있어 그 기술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지혜로워야 한다. 어떤 교육학자는 “엄마는 너 때문에 행복해”라고 하면 자녀가 행복해 진다고 한다. 이는 지혜롭지 못한 가르침이다. 엄마가 나 때문에 행복하다면 내가 공부하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자녀를 낳는 것도, 모두가 나 보다는 부모를 더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겨 오히려 불행해 질 수 있다.

MT다원재능검사를 해보면 아홉 가지 심리적 재능 중에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가르침이다.

배원식 한국안정교육훈련협회 회장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엄마는 행복한데 네가 있어서 더 기뻐” 또는 “엄마는 행복해! 왜냐하면 엄마는 꿈이 있거든” 이렇게 해야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지혜로운 가르침이다.

 물론 ‘엄마가 나로 인해 행복하구나’ 라는 이타주의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선천적 특성이거나 자신이 정한 것이어야 한다. 타인의 강요(?)에 의해 이타적인 삶을 산다면 나를 만나는 타인은 행복할지 몰라도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삶은 너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법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에 복된 결과를 얻으려면 선천적 특성이 고려된 양육 환경과 지식이 가미된 지혜를 중시 여기는 교육환경이어야 한다.

배원식 (사)한국안정교육훈련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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