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매니저 부탁 받고 프로포폴 진료기록 파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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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배우 이승연(45)에게 투약한 의사 이 모씨가 20일 법정에서 “이승연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진료기록을 파기했다”고 진술했다.

의사 이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공판에서 “이승연과 원래 안면이 있는 사이”라며 “당시 이승연이 위안부 사진집 사건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힘들게 재기했는데 다시 어려움을 겪을까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료기록을 파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은 2004년 일본군 위안부를 연상시키는 누드 화보를 발표했다 물의를 빚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이승연과 배우 박시연(34), 장미인애(29)를 불구속 기소했고 이들에게 프로포폴을 놔준 의사 2명도 구속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장미인애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카복시 시술을 명목으로 95차례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고, 박시연 또한 같은 이유로 185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연은 보톡스 시술 명목으로 111차례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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