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얼싸안고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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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1일UPI·AFP=종합】「존슨」대통령의부인「버드」여사와 두딸인「린다」및「루시」는 모두 비밀을 잘지켜 냈지만 막상 세상에 그것을 공표하는 순간에 눈물을 이기지는 못했다.
「존슨」대통령이 TV로 전국방송을 할때「버드」여사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느라고 무던히 애썼고「린다」와「루시」의 아버지의모습을 지켜보는 눈에는 시종 눈물어려있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존슨」일가는 서로 껴안고「키스」로 서로의 가슴을 달랬으며 월남출정의 날을 받아놓은「존슨」부부의 사위「패트릭·뉴전트」군도「존슨」대통령과 악수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역대대통령 가족 중에 몹시「센티멘털」한 정경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데 있어「존슨」 일가는 독특한 점이 있다.
「버드」여사는 소감의 일단을 말하며『그 동안 해놓은 일도 많지만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았고 그것을 다해내자면 이번의 결심이 아니고는 도리가 없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밖에선 기쁨에 넘친 젊은「데모」대들이운집,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만「플래카드」를 들고「존슨」대통령을 맞이 했다.
백악관대변인「크러스천」씨는「존슨」대통령의 연설이 끝난지 불과 수분만에 동정과 격려를 표명하는 수백 통의 전문들이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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