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된 의정서」에 한숨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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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부정 조사특조위」에서 공화당측의 끈덕진 「위헌론」에 시달린 신민당은 박대통령에게 「합의 의정서」 실천 여부에 대한 질문서를 내놓고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28일 막상 답변이 나오자 적지않이 실망한 듯. 김영삼 원내총무는 『합의 의정서 내용을 확인한 공화당 총재로서 의정서 실현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답변』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고 몇몇 간부들은 『이제야말로 정말 의정서는 고인이되고 말았다』고 한숨.
그런가하면 박병배의원은 『박대통령의 답변은 일반론적인 훈시였다』고 논평하면서 『질문이 너무 추상적이었기 때문에 답변도 추상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자평적인 풀이.
그래서 그는 약10일후 구체적인 조항을 적시해서 다시 한번 박대통령에게 질문서를 내놓겠다고 벼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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