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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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만 11개월 된 남아로서 혼자 놀다가 제 생각대로 안 된다든지 또는 어른이 하던 일을 못하게 하면 발버둥을 치면서 웁니다.
아기는 모유로 키우면서 이유식도 겸하고 있는데 아빠의 수면에 방해가 될까봐 울면 젖을 물리곤 하였더니 밤에는 젖을 꼭 물고 자려고 들며 또 매시간 깨어 젖을 먹으려고 합니다. 젖을 안 먹이고 계속해서 잠을 재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울리면서까지 버릇을 고쳐야 할까요?

<갈현동 24의 149 임영애>
사람의 얼굴이 각양각색인 것과 같이 그 성격도 서로 다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기들의 성격이나 자라나는 모습도 서로 다릅니다. 질문에 의하면 아기가 다소 예민한 성격을 갖은 듯 합니다. 그렇다고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 나이 또래의 아기들이 젖꼭지를 물고 잔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없고 또 억지로 이러한 행동을 중지시킬 필요도 없읍니다.
다만 매시간 깨서 운다는 것은 아마도 아기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배가 고파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모유로 키우면서 이유식을 겸한다고 하셨는데 이 나이쯤 되면 이유식이 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아기가 배가 불려지면 깨지 않고 잘 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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