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패심한 「밀수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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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도파백화점 금은부3호에서 귀금속상을 경영하는 김동욱씨(65)는 서울세관직원들이 밀수품을 단속한다는 핑계로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함부로 수색을 하고 있다고 26일 관계당국에 진정했다.
이들 진정에 따르면 서울 세관원 강모 황모씨등은 지난 14일 상오 11시께 수많은 고객이 드나드는 가운데서 『꼼짝 말고 있으라』는등 말투로 영장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김씨와 부녀자 3명의 신체 수색을 했는가 하면 패물 19점을 외래품이라는 이유로 압수 현장에서 50만원을 가져오게 한 후 그중 28만 3천원만 벌금으로 납부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 세관원은 수사결과도 없이 『구속한다』고 협박했으며 압수증명 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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