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2차대회 1장티켓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6일부터 충남 천안에서 벌어지는 배구 수퍼리그 2차대회의 관심사는 단연 여자부 플레이오프 3경기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3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1차대회 3~5위팀인 KT&G(4승4패).LG정유(3승5패).흥국생명(1승7패)이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놓고 풀리그를 벌인다.

플레이오프는 1차대회 성적과 관계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패자부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세 팀은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게 됐다.

승부의 열쇠는 6일과 7일 LG정유.KT&G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치는 흥국생명이 쥐고 있다. 1차대회 최하위팀인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1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KT&G를 3-2로 꺾은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최고 수비수'를 수상한 구기란(26)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이 탄탄한데다 주포 양숙경이 살아나고 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흥국생명 이정철 감독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첫 경기인 LG정유만 잡으면 막판 대역전극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노장 김남순(33)과 최광희(29)가 이끄는 KT&G는 전력상 세 팀 중 가장 좋지만 들쭉날쭉한 전력이 고민이다. 강팀에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고비에서 어이없는 범실로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

LG정유는 레프트 정선혜(28)가 건재하고, 특급세터 이수정(31)이 복귀한 뒤 살아나고 있는 특유의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4강 풀리그로 열리는 남자대학부에서는 한양대-성균관대(이상 1승), 인하대-경기대(이상 1패)가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