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열린「인력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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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이공=양태조·조성각·김용기특파원】 한국인 취업이 월남의 전세변동으로 각 회사로부터 대량 요청되고있다.
7일 주월한국대사관경제협조단에 의하면 「베트콩」구정공세이후 RMK와「비넬」회사에서 각각1백명의 한국인 취업요청이 이미 들어와있다. 또한 앞으로 미국회사를 비롯, 한국인취업이 대폭 요청될 것으로 보고있는데 그 원인은「베트콩」의 구정공세이후 ①월남노동력이 예비역소집과 군복무연장으로 국방력 강화에 동원되며 ②1년6개월의 취업계약을 한 한국인 기술자들이 취업연장을 원하지않고 ③구정공세때의 한국인 기술자들이 직장을 사수하며충실히 의무를 다한 심리적 영향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윌남정부당국도 작년말처럼 한국인취업을 되도록 막으려던 정책을 바꿀 징후가 보이는데취업인의 입장으로 볼때는 신변의 위험이 전보다많아진것은 틀림없다.
또한 PA&E와「비넬」,한진, 「페이지」회사 등의 2백여명이 3월안으로 1년반의 고용계약이 만료되는데 교체를 원하던 회사측이 요즈음은 오히려 연장을 종용하고있는 실정이다.
이번 구정공세때 한국인 취업자의 희생은 사망6명, 실종13명인데 실종자는 거의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주월한국대사관에 있는 이효석노무관은 『작년말보다 노동력진출문제가 월남정부에 의해훨씬 호전되었으며 올해는 각회사의 요청에 의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인기술자는 이곳에서 월3백50「달러」∼6백「달러」를 받고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특근수당까지 윌1천「달러」이상을 받는 취업자도 있다.
그러나 주월한국대사관에서는 민간인취업에 대해 안전문제를 고려, 노동시장이 넓어진다해도 무제한 취업알선은 하지않을것으로 보인다. 현재윌남에는 1만2천5백명의 한국인이 취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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