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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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15일 하오 7시45분쯤 부산시 신창동2가 국제시장 6공구 「뉴·패션」 양장점(주인 송호진·30)에서 석유난로 취급부주의로 불이 나 23개 점포를 잿더미로 만들고 2시간30분만인 10시15분에 진화되었다. 이불로 연건평 1천3백평이 탔으며 피해액은 약2억원(경찰추산 7천8백만원)으로 추산되고있다.
이날 발화현장을 목격한 이웃 송춘상회점원 홍신포(29)씨에 의하면 『하오 7시40분께 「뉴·패션」 양장점점원 황모(26)양과 서모(19)양이 석유난로에 불을 켜둔 채로 석유를 부어넣다가 석유통에 인화, 폭발하자 황양 등은 겁에 질려 밖으로 뛰어나가 버렸다』는 것.
이날 불길은 초속 7미터의 동남쪽으로 삽시간에 이웃점포를 휩쓸었다.
이날 소방차들은 화재발생 20분 후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부산시의 급수제한조처로 소방전이 단수상태에 있어 배수지에 긴급 연락하는 등 7분이 걸려 결국 27분만에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그나마도 소화수가 제대로 급수되지 않아 미군의 소방정이 동원되어 화재 현장에서 약 3백미터 떨어진 해안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여 진화작업에 나서는 등 혼란을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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