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만활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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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이공2일AFP합동]「베트콩」의 기습으로 수라장이 된 「사이공」에는 연4일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을 버린 피난민의 물결이 줄을 잇고있다.
피난민들은 대체로 교외에서 비교적 평온한 시 중심부로 몰리고있다.
「고밥」지구에서는 사원마당의 한 구석을 둘러싸고 피난민들간에 자리싸움이 벌어졌고 피난민들은 또한 묘지부근의 피난처를 가지고 군인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암상인들은 며칠이나 묵은 빵을 엄청난 값으로 팔고 있는데 그것도 대부분 군인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피난민들에게는 돌아가지도 않는다.
[사이공2일AP동화] 2일「사이공」에서 문을 연 가게만 장의사 뿐 이었다. 어떤 장의사에서는 관이 모자라서 건물 밖 길거리에 나와서까지 판을 짜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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