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의 늦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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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택동(75)이 다시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중공문제전문가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공의 사정에 대해 권위있는 전문가들의 관측으로 엮어지는 이 화제는 모택동의 부인 강청이 두달째 모습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퍼지기 시작했다.
홍위대선풍을 타고 중공의 제3인자로 이름을 떨치던 강청은 작년12월3일 이후 정치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있다.
강청의 거취에 대해 주은래는 그가 건강이 나빠 휴양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말한바있다.
주은래의 이발언이 보도되자 중공문제 「업저버」들은 강청이 정치생활을 그만둔데 그치지않고 모택동의 부인으로서의 위치마저 잃어버린 것 같다고 추측하고있다. 그것은 모옆에는 오래 전부터 북경대학출신의 미모의 여성이 심상치 않은 소문을 퍼뜨려오고 있었는 데다가 모는 1937년 당시 이름난 배우였던 강청과 결혼할 때도 본부인이던 하자정을「모스크바」로 보내면서 건강상의 이유를 표면에 내걸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모택동의 환심을 사고있다는 미모의 여성은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다만 그 여성이 전국부군의 장군이었다가 중공으로 전향한 장치중의 딸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올해 40세 가량이라는 이 여성은 배우 출신인 강청과는 달리 북경대학을 졸업한 총명한 지성파에 속하며 미모도 강청보다 더 뛰어났다고 한다.
강청은 원래 고등교육도 받지 못했으며 연령도 벌써 56세로 초로에 접어들고있다.
그래서 모택동은 오래전부터 강청과는 잠자리를 같이 하지않고, 장치중의 딸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모택동은 다섯 번째 부인을 맞는 셈이다.
첫 부인은 청년시절의 첫 사랑으로 맺어졌다가 사상이 맞지 않는다고 헤어졌으며, 둘째 부인은 호남사범학교때 은사의 딸 양개휘였다. 이 둘째 부인 양개휘는 결혼한 지 7년만에 국부군에 잡혀 총살당했다.
그후 모택동은 37세때세째 부인 하자정과 결혼했는데 이사이에서 다섯명의 자녀를 낳았다가 모두 죽고 지금 딸하나가 남아있다한다.
하자정은 9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신병치료를 이유로 「모스크바」로 떠나고, 곧이어 강청이 네 번째 부인으로 들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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