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경악 세계의 표정|푸에블로 호남북…미 예비역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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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괴 「게릴라」의 도발에 뒤이은 미함 「푸에블로」호 납북과 이에 따른 미국의 안보리소집요구 예비역동원령에 대해 온 세계는 찬·반 엇갈린 착찹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신 종합>

<핵무기 쓰자고 까지>
미의원들 찬반
「마이크·맨스필드」상원민주당원내총무=예비병소집은 미국이 극동에서 직면한 난관의 확대가능성을 시사하며 사태는 위험하고도 고무적이 못된다.
「처드·러셀」 상원군사위원장=세계적 사태에 직면해서 당연한 귀결이며 외교노력이 성과를 못거두면 미국은 무력을 행사해야 된다.「멘델· 리버스」 하원군사위원장=예비병의 현역동원은 현명한 처사이며 납북함정을 되찾기 위해 미국은 무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
「헨리·잭슨」의원(민주당)=미국은 새로운 한국전이 발생한다면 월남이외의 또하나의 재래식 전쟁을 감당할 수 없으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공식으로 북괴두둔>
소 방송·통신
소련은 25일 북괴의 「푸에블로」호 납치행위를 공식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타스」통신=「푸에블로」호가 공해상에서 납치되었다는 미국의 주장은 그들이 급조해낸 것이다.
▲「이즈베스티야」지=이번「푸에블로」호 사건은 1964년 8월의 「통킹」만 사건과 아주 유사하다. 당시 미국은 미구축함 2척이 월맹초계정에 의해 피습되었다고 주장하고 월맹폭격의 구실을 삼았었다.

<평화적인 해결을>
영 정부 충격
영국정부당국은 미국이 예비역을 소집했다는 보도에 25일 커다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미국의 예비역소집을 『새로운 사태』라고 표현한 영정부관리들은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정통한 영국소식통은 북괴와 한국에 있는 영국시민에 대한 보호조치는 취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자위대 움직임 없어>
일 정부선 관망
목촌일본관방장관은 일본은 미국과의 접촉을 유지하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푸에블로」사건이 당정자들 사이에 타협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방위군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촉즉발의 화약고>
필리핀 우려
「라모스」「필리핀」외상은 25일「푸에블로」호 피납 사건에 논평, 『미국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공산측의 상투적 수법』 이라고 말했다.「라모스」외상은 사태가 『매우 중대』하며 『마치 일촉즉발의 화약고』와 같다고 표현했다.

<각국은 평화추구를>
교황청지 호소
교황청기관지 「오세르바토레·로마토」는 미함「프에블로」 납북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예기치 못할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교황「바오로」6세가 되풀이 호소한 「아시아」 평화호소에 모든 나라가 따르도록 촉구했다.

<꼬리 뽑힌 독수리 격>
런던·타임즈
「런던· 타임즈」지= 「푸에블로」호 사건으로 미국은 「아시아」의 소국에 의해 『독수리가 꼬리털을 뽑힌』격이 되었으나 월남전에서의 욕구불만과 대통령선거에서 오는 압력에 도발되어 성급한 대책을 취해서는 안 된다

<전쟁으로 번질지도>
일지들 전망
조일·일독매신문은 며칠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전쟁 발발로까지 발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원산항 침공하자>
시드니지 주장
「시드니·데일리·텔리그라프」지는 26일 미국은 북괴가 공해자유원칙을 비롯한 문명국사이의 법규를 계속 무시하는 경우 미국은 북괴에 『포탄을 퍼부으며 원산항으로 밀고 들어가야 한다』 고 말했다.

<코리언에게 물으라>
「코시긴」딴전
방인 중인 소련의 「코시긴」수상은 25일 「푸에블로」 호를 납치한 사건과 미국이 소련에 이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한데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
「코시긴」수상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푸에블로」 호 납치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코리아」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나보다 더 많이 더 잘 알고있을 것이다』 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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