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릴 북한 관중 … 일본, 평양경기 변경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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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 판정에 흥분해 거친 소란을 피우는 북한 관중을 보안요원들이 저지하고 있다. [평양 AP=연합]

북한 축구가 지난달 30일 이란과의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벌어진 관중 난동 사태로 징계를 받을지 모른다.

이날 김일성경기장을 메운 관중은 후반 종료 직전 주심이 북한팀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면서 물병을 던지며 야유했다. 경기는 5분여 동안 중단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심판진은 험악하게 접근하려는 관중 때문에 20분 이상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보안병력의 호위를 받고 나갔다.

이와 관련,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인 풋볼아시아닷컴은 31일 "북한이 AFC로부터 징계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관중 난동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명문화된 징계 규정은 없다. 상벌위가 사안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한편 북한의 다음 홈경기(6월 8일.평양) 상대인 일본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경기장 안전 문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경기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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