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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마일리지 잘쓰려면…좌석 승급보다 무료 항공권 유리

미주중앙

입력

항공사 마일리지는 한국 방문이 잦은 한인들에게 일종의 '보너스 혜택'이다. 보너스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좌석승급은 물론 무료 항공권까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다 보면 좌석이 없다든지 승급이 안 된다는 등 제약 사항들이 있어 불편을 겪기도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 마일리지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마일리지 적립 방법

1. 항공편 이용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항공기 탑승에 따른 적립이다. 우선 선호하는 항공사를 결정한 후 인터넷 홈페이지나 각 지점, 공항을 통해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클럽(asianaclub.flyasiana.com)에 무료로 평생회원가입을 하게 되면 회원번호와 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예약이나 탑승 수속시 회원번호를 알려주면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또한 제휴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에도 적립이 가능하다. 누락된 마일리지의 경우는 탑승 후 1년 이내에 탑승권 원본과 항공권 사본(구매확인증)을 제출하면 적립 받을 수 있다.

2. 제휴사 이용

신용카드사, 호텔, 렌터카 등 각 항공사의 제휴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서 신용카드 구매에 따른 적립방법이 가장 인기가 있어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US뱅크와 제휴해 스카이패스 비자카드를, 아시아나항공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휴해 아시아나 아멕스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달러 구매당 1~3마일이 적립된다. 이 밖에도 체이스뱅크 등과 같이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은행의 크레딧카드도 구매에 따라 받은 얼티메이트 리워드 포인트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로 전환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사용해야 유리한가

항공사 관계자들은 다른 곳에 사용하기보다는 항공권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좌석승급 보다는 무료 항공권을 추천하는데 실제로 한국왕복의 경우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에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6만(성수기 9만)마일인 반면 일반석 무료 항공권은 7만(성수기 10만5000)마일이 공제된다. 1만(성수기 1만5000)마일 차이로 한국왕복 여행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1.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항공여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누적되는 마일리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마일리지에 유효기간 적용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탑승해 적립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고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월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소멸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 적용하고 있다. 단, 2008년 6월 30일 이전에 적립된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1일 이후부터 적립된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회원등급에 따라 10~12년으로 제한하고 그 이전 적립분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이 유효기간이 있는 마일리지가 먼저 사용된 후 순차적으로 공제된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는 업체별로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2. 항공동맹에 가입된 제휴항공사 이용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사우디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가입된 스카이팀 소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타이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어 회원항공사 간 마일리지 적립 및 좌석승급, 무료항공권 이용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타항공사 이용시 반드시 본인이 소지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회원번호를 알려야 한다. 또한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용해 국적기 무료항공권을 발급 받을 경우에는 편도를 이용하더라도 왕복항공권에 해당되는 마일리지가 공제되며 국적기 예약센터가 아닌 해당 외국항공사 예약센터로 연락해 발권까지 끝내야 한다. 제휴항공사 보너스 항공권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기간 연장이 안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3.항공권 예약 및 좌석 승급

보너스 항공권은 항공사들이 출발시점의 여유좌석을 이용하게 된다. 과거탑승자료를 분석해 계절별, 지역별로 좌석수를 배정하기 때문에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성수기의 경우에는 추가 마일리지가 공제됨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따라서 항공사측은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경우 출발예정일보다 최소 수개월 전에 예약할 것과 성수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좌석승급을 희망할 경우에는 항공권 종류에 따라 업그레이드 적용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티켓 구매시에 업그레이드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좌석 승급이 가능한 항공권의 가격은 할인 또는 일반 항공권보다 400~600달러가 더 비싸다.

4. 가족 마일리지 합산

가족들이 동일 항공사의 마일리지 클럽 회원이라면 각자의 마일리지를 하나로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발급이나 좌석승급에 이용할 수 있다. 가족회원프로그램 적용 대상으로는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 자녀, 부모, 배우자 부모, 친·외조부모, 친·외손자녀, 형제, 자매, 사위, 며느리까지 포함되며 본인을 포함해 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각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 양식과 함께 발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발급된 가족관계 증명서류(주민등록등본 또는 호적등본)를 첨부 화일로 제출해야 한다.

마일리지 활용

적립된 마일리지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또 뭐가 있을까. 항공사 공항 라운지부터 초과 수화물, 제휴 호텔 숙박, 렌터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LA공항 라운지를 1인당 4000마일 공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초과수하물 1개당 2만 마일씩 공제해 최대 2개까지 적용시킬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이아몬드회원 이상일 경우 1인당 4000마일 공제로 미주 공항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내면세품 구매나 한국 내 금호리조트 등 제휴사 이용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애완동물이나 초과수하물은 1개당 2만 마일을 공제하고 있으며 수하물의 크기나 무게초과의 경우 1만~4만 마일까지 공제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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