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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나의 황제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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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슴 속을 들여다보세요. 영웅이 있어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답니다 …. "

미국의 미녀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33.사진)가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마이클 조던(40.워싱턴 위저즈)에게 노래를 선물한다.

캐리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벌어질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노래 '히어로(HERO.영웅)'를 조던을 위해 부르겠다고 4일 발표했다. 종교적 색채가 짙게 느껴지는 노래 '히어로'는 1993년 10월부터 4주간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랐던 곡이다.

캐리는 "조던은 역대 최고의 운동 선수이며 화려한 스타들이 총 집결하는 올스타 축제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영웅이다. 그를 위해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음반 판매량이 가장 많은(12년간 약 1억1천5백만장) 톱가수 캐리는 조던의 열렬한 팬으로 오랫동안 그와 친분을 이어왔다.

조던에 대한 캐리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일화 한 토막. 캐리는 1999년 요르단(JORDAN) 대통령 후세인의 사망을 조던(JORDAN)의 죽음으로 착각했다. 캐리는 당시 CNN과의 회견에서 "나는 지금 엄청난 슬픔에 잠겼다.

조던과는 정말 친한 사이였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농구 선수였다. 이제 우리는 그를 다시 보지 못하게 됐다"며 흐느낀 것이 USA투데이에 가십으로 보도됐다. 캐리는 그 조던이 아니라고 하자 마구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이번을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이라고 공언한 조던은 역대 올스타전 최고득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던은 지금까지 13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해 2백42득점, 19차례 출전해 2백51득점한 압둘 자바에 9점 뒤져 있다.

한편 NBA는 이번 올스타전이 2백12개국에서 41개 언어로 중계된다고 발표했다. 시청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31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의 등장으로 13억 인구 중국에서도 NBA 열풍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CCTV를 비롯한 4개 방송사가 취재와 중계 경쟁을 벌인다. NBA는 올스타전이 그동안 단일 이벤트로는 규모가 가장 컸던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보울(약 1백60개국 중계)을 능가하는 행사라고 자랑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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