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빅 데이터로 본 강남] 강남, 한식당은 연말에 북적 명절 땐 썰렁 ··· 백화점은 1월이 대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자료=현대카드, 강남·서초구 거주 회원 20만5851명 분석(해당업종 월평균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지출금액)

강남 주민의 연간 소비 패턴은 어떨까.

 현대카드가 2009~2012년 서울 강남·서초구 거주 회원 20만5851명의 거래 실적을 분석했더니 한식당에서 지갑을 가장 많이 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많았던 건 국산 자동차 판매였지만 현대자동차를 구입하면 포인트를 쓸 수 있는 현대카드 특성을 고려해 이 항목은 제외했다.

 지난 4년간을 살펴보면, 월별 매출 추이는 매년 비슷했다. 한식당에서의 소비는 대개 연말인 12월에 매출이 급등했다가 2월, 그리고 8~9월에 급감했다. 연말은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시기다. 회사원 이재호(48)씨는 “연말 회식 자리를 예약하다보면 처음엔 여러 의견이 나오다가도 결국 고깃집 등 한식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며 “나이대와 성별이 다양한 사람이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나유진 현대카드 고객전략팀장은 “2월과 8~9월에는 설과 추석이 끼어있어 외식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은 역시 정기세일 기간에 매출이 오른다. 특히 1월에 급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섭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과장은 “백화점 정기세일은 1, 4, 7, 10월과 12월에 있다”며 “1월은 세일에다 설 선물 특수까지 겹쳐 매출이 오르는 것”으로 설명했다.

 편의점은 8월에 매출이 급등한다. 더운 날씨와 추석 선물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강남지역 입시학원은 방학이 특수다. 7~8월과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항공사 이용 매출액은 예측가능한 대로 여름 바캉스 시즌과 12월 연말에 몰리는 모습이다. 여름 지출액이 겨울보다 20%가량 많아 여름철 여행 비중이 높다.

 국산자동차 구입용 지출액은 3~4월에 많았다. 나 팀장은 “대개 회사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연초에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입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