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전차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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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5일 하오와 16일 상오 시내에서 2건의 전차 탈선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한때 교통이 마비되고 승객 3명이 부상했다. 사고원인은 경찰조사결과 모두 선로노후로 밝혀졌다.
▲16일 상오8시20분쯤 서울종로2가 인사동입구 전차길에서 동대문에서 마포로 가던 412호 전차(운전사 박대섭·39)가 레일 노후로 탈선, 맞은 편에서 오던 407호 전차(운전사 황승학·43)를 받아 전차 앞부분이 부서지고 승객 김이선(여·돈암동48)씨 등 3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로 길이 막혀 교통의 혼잡을 빚다가 1시간 뒤 복구했다.
▲15일 하오7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11 삼각지 로터리 고가도로 공사장 밑에서 영등포∼을지로입구 제371호 전차가 탈선, 고가도로 두번째 난간을 들이받고 전차앞면이 크게 부숴졌다.
이 사고로 삼각지일대는 약 1시간동안 통행에 혼잡을 가져왔다.
이러한 사고에 대해 전차사업소측은 낡은 레일을 바꿔달라고 시 운수당국에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시 운수당국은 시내전차 레일을 해방 후 거의 한번도 바꾸지 않아 전반적으로 낡았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예산부족 등 이유로 보수는 할 수 있어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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