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 현실참여문제 논란 | 역사소설·역사관의 비판도 인상적 | 문제작가는 방영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문학>
지난 늦가을, 우리문단에서 느닷없이『작가와 현실』의 문제가「클로스·업」되었던 사실은 퍽「아이러니컬」하다. 문학의 가치에 대한 무슨 회의의 음성들이나 아닐까. 우리문단의 주변에는 아직도「구호문학」이니 「언어의 유희」니 하는 원시적인 낱말들이 굴러다닌다.
김봉구교수는『작가가 이론화한「앙가지망」이나 참여문학을 표방 할 때, 그것은 필요적으로 「플로레타리아」혁명의「이데올로기」로 귀착되기않을수없다』고 결론했었다. 선우휘씨(소설가)는 『비공산주의적 사회체제에 있어서라는 것과「사르트르」를 추종할 때』라는 단서를 놓고 이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했다.

<「예술지상」을 힐난>
많은 반론들이 수다스럽게 쏟아져 나왔다. 반론을 제기할 지면을 얻지 못해 애들 태우는 비평가도 상당히 있었다. 한 소장비평가는『무슨 소리인가. 계룡산도사로 둔갑한 문인도 참여되었단 말인가.』고 반기를 들었다. 『한 인간으로서의 체험을 통해 작가가 문제를 제기할밖에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초역사, 비정치, 예술지상에 매달리는…그런 작가를 사회는 규탄해야한다.』찬(참여 파)의 주장이다. 이런 논란은 언제고 다시 재연될 것이다. 그만큼 한국문단의 현황은「지지부진」은 전연 우연은 아니다.

<대작낸 작가 신뢰>
안수길씨는 평생의 역작인 「북간도」5부작의 대미를 본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작가의 신뢰는 역시 건필에 있다는 한「에피소드」도된다. 작가기금(펜클럽)을 받았던 강신재(「장편오늘과내일」)김광용(장편「벽」)그리고 세시인 김종문 홍윤숙 신동엽씨 등의 신작이 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와 생활의 관계를 설명하는 실예가 어떻게 성립될지.
본사(중앙일보)가 주관한 중편전작「릴레이」(김승각·박경리·이호철·강신재·김동리 집필순)는 신문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타진되고 있다. 「역사소설」과 「작가의역사관」과「현실로서의 자세」가 한평론가에의해 진지하게「반성」되고「비판」되었던 사실도 인상적이다.
야담의미화가 소설일 수 있느냐는 문제의 제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신문소설 새경지>
작품으로서의 각광은 이례적으로 신인 방영웅씨가 받고 있다. 방영웅씨는 계간지「창작과 비평」에서 1천5백장의 장편「분예기」로 문제작가가 되었다.『「분예기」를 역사의식이 없다느니 농촌소설이니 멋대로 평하는 말도 있는데 나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밑바닥은 역사의 외면적인 사건이나 도시와 농촌이라는 생활양식의 차이로 좌우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작품은 전체적으로「그로테스크」한 인상이다.
『우리는 광인 속에 평속한 생활이 은폐되어있는 인간의 참모습을 본다』고 그는 말한다. 이제26세의 앳된모습. 예산출신.<방영웅씨를 추천한 분들―안수길 황순원 강신재 이호철 백낙청 강무웅제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