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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기 도난|서울의대 부속병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대학교 욋과 대학 부속병원 신생아실에서 생후 36시간 된 여자아이가 감쪽같이 없어졌다.
S상사직원인 S씨의 소식인 김정희(회현동 2가 16) 여인은 지난 26일 상오 11시 57분 여아를 분만, 28일 하오 8시 반께 젖을 먹이고 산모의 언니인 김모여인이 신생아실로 돌려보냈는데 신생아실 맨 안쪽 두 번째 침대에 있던 여아를 28일 상오 0시 30분부터, 33분사이에 누군가가 안아가 버렸다.
사건당일 당직 간호원 김경옥(23)양이 옆방인 미숙아실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놓고 되돌아온 불과 3분 사이에 창문쪽에서 둘째번 침대가 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산모 김여인은 S씨의 본처 정영숙(27) 여인과의 사이에 자식이 없는 소실로 이 사실을 안 것은 28일 정오쯤이었다.
그런데 28일밤 김여인이 새벽녘에 잠을 깼을 때 초저녁에 없었던 남편 S씨가 자기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신생아실에는 24개의 침대 중 18침대에 어린이가 있었고 밖으로 통하는 문은 정문과 응급실쪽문, 세탁실 쪽문등 3개가 있다.
경찰은 남편 S씨의 가족관계가 복잡함을 중시, 계획적인 약취로 보고 가족관계 쪽으로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경찰은 어린이에 미칠 화를 피하기 위해 남편 S씨쪽 가족과 본처, 산모 김여인의 가족에 대한 동정수사를 펴고 있다.
▲간호과장 이송회씨의 말 = 아기를 보관, 보호하는 것은 병원 당국의 책임이므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 난데 대해 가족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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